[대구/경북]김상희 영남대 명예교수 연금모아 기금 2000만원

  • 입력 2005년 12월 9일 08시 57분


영남대 교수로 재직하다 12년 전 퇴직한 김상희(金商熙·77·대구 수성구 신매동) 영어영문학과 명예교수가 학교발전기금으로 2000만 원을 내놨다.

그는 5일 영남대에서 열린 ‘제2창학 선포식’에 왔다가 우동기(禹東琪) 총장에게 봉투를 건네고 돌아갔다.

봉투 안에는 “학교발전에 작은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는 메모와 함께 2000만 원짜리 수표가 들어있었다. 이 돈은 그가 1993년 8월 퇴임한 뒤 매달 받는 연금을 1년 동안 모은 것.

그는 “1947년 1회로 입학한 뒤 47년 동안 교수로 일해 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학교의 숙원사업인 대강당 건립비용에 보탰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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