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7곳에 문화지구 만든다

  • 입력 2005년 12월 9일 08시 57분


광주를 ‘아시아 문화중심도시’로 가꾸려는 계획의 밑그림이 나왔다.

7일 노무현(盧武鉉)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기공식을 계기로 발표된 사업비전에 따르면 광주는 핵심시설인 문화전당을 비롯, 도시 전체가 ‘문화지구’에 포함된다.

▽7대 문화지구로 개발=노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 축사를 통해 “광주 전역에 7대 문화지구를 선정해서 특성 있게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 발언은 광주를 아시아 문화의 창조 교류 연구 교육의 중심이 되는 중심도시로 조성한다는 목표아래 그동안 진행된 10대 용역을 망라한 ‘예비종합계획’과 관련 있다.

광주의 미래상을 한눈에 보여주는 이 계획에 따르면 광주에는 △핵심 문화지구 △아시아 문화지구 △시각 미디어지구 △인권 교육 문화지구 △아시아 신과학연구지구 △아시아 전승문화지구 △문화경관 생태환경 보전지구 등 7곳의 문화지구가 조성된다.

동구 충장로와 금남로, 예술의 거리 등 옛 전남도청 일대는 아시아문화전당을 낀 ‘핵심 문화지구’로 도시의 허브 기능을 맡게 된다.

남구 사직공원과 양림동 일대 ‘아시아 문화지구’는 창작 기획인 거주지, 공방거리, 아시아의 음악과 음식과 문화가 집적된 ‘문화시장(市場)’ 역할을 한다.

▽특별법 제정이 관건=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와 문화관광부는 올해 안에 이 같은 개발계획을 담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특별법’(가칭)을 제정할 방침이다. 2조 원(민간자본 5000억 원 포함)이 들어가는 사업규모를 감안할 때 지속가능한 국가적 프로젝트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

문화중심도시조성추진기획단 관계자는 “예비종합계획은 앞으로 특별법 제정 후 의견수렴 절차와 기획예산처 등 협의를 거쳐 ‘종합계획’으로 명칭을 변경한 뒤 내년 상반기 중 완성된 모습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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