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내년에 사업비 4억5000만 원을 들여 신라고분이 밀집한 봉황로 주변 내남사거리∼법원사거리 간 도로(길이 550m, 폭 5∼6m)의 아스콘을 모두 걷어내고 친환경 보도블록을 깔고 광고물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경주시는 또 2008년까지 이 도로 구간 양쪽에 붓을 만들어 파는 필방, 전통찻집, 전통공예품 판매업소 등을 유치하고 대학 동아리가 상시 공연을 할 수 있는 소규모 공연장을 만들기로 했다.
이와 함께 주변 건물 60여 곳을 리모델링해 관광객이 신라시대 분위기를 느끼도록 할 계획이다. 하지만 건물주들이 리모델링 비용을 전액 지원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서울 인사동 거리처럼 경주를 대표하는 신라 거리를 조성해 관광객 등이 신라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건물 리모델링 작업만 제대로 이뤄지면 이 거리가 역사체험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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