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문을 연 ‘화문석 문화관’(032-932-9922)은 완초 공예가들의 사랑방이자 공예 체험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국 공예품 경진대회의 수상작과 ‘강화 완초 전통보존회’ 회원들의 작품, 무형문화재 제103호(완초장)인 이상재 씨의 공예품 등 200여 점이 이 곳에 전시돼 있다.
전시 공예품은 강화지역에서 생산된 화문석을 비롯해 방석, 삼합(소쿠리 종류), 가방, 사주함, 화병, 접시, 모자 등 다양하다.
왕골은 통풍이 잘되면서도 냉기 차단 효과가 뛰어나고, 오랫동안 부스러지지 않고 윤기가 잘 유지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전시물 중에는 용 호랑이 학 매화 등 전통 문양에 물결, 떡살무늬 등 현대적인 회화기법을 가미한 공예품들도 많다.
1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강화 완초 전통보존회는 왕골 공예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관광객들은 이 강좌에서 컵이나 전화 받침용 등 간단한 생활 공예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전화로 예약하면 2시간가량 강의를 받을 수 있다. 재료비는 1인당 5000원.
강화도 주민 대상의 왕골 취미교양강좌는 무료다. 1, 2년 간 초 중 고급 과정을 마치면 전문가 수준에 버금가는 작품을 만들 수 있다.
또 이 곳에선 왕골 공예품을 주문받아 제작 판매하기도 한다.
화문석 문화관 직원 허성자 씨는 “완초 전통보존회원들이 만든 화문석은 작품성이 높으며 크기와 문양에 따라 가격은 20만∼120만 원”이라고 말했다.
화문석 문화관 바로 옆에 있는 옛 양당초등학교은 2001년부터 은암자연사박물관(032-934-8872)으로 운영되고 있다.
세계 각국의 희귀 패류, 곤충류, 조류, 동물류, 화석류와 살아있는 파충류 및 애완동물을 구경할 수 있다. 공룡알 화석과 보석의 원료가 되는 수정체 원석도 전시돼 있다.
전시 물품의 대부분은 이종옥(80) 관장이 40여 년 간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희귀 박제품, 화석, 생물 등이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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