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는 건지산 자락인 도산면 단천리∼가송리 3km에 걸친 ‘퇴계 오솔길’ 준공식을 10일 가졌다. 안동시가 사업비 4억 여 원을 들여 2003년 5월 착공한 이 오솔길은 폭 1∼2m로 인근 퇴계 종택에서 봉화의 청량산 방향으로 뻗어 있는데 퇴계 선생이 산책을 하거나 수양을 위해 찾았던 곳으로 전해진다. 낙동강을 끼고 도는 이 오솔길 주변에는 도산서원, 이육사 문학관, 국망봉 등 유명 관광지가 있는 데다 자연경관도 뛰어나 앞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영덕군 영해면사무소는 영해면 괴시리 야산에 있는 기존 오솔길 3.4km 구간을 올 7월부터 최근까지 정비해 ‘목은 이색 산책로’로 명명했다. 괴시리 호지마을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낸 목은 선생은 고려 말 대표적인 학자 겸 문인으로서 포은 정몽주(圃隱 鄭夢周) 선생 등과 함께 충절을 지킨 삼은(三隱)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영해면사무소는 이 산책로는 경사가 완만하고 5개 코스별로 쉼터와 운동기구 등이 설치돼 있어 가족 단위로 많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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