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철도공사 부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신원을 밝히지 않은 남자가 13일 오후 1시경 전화를 걸어 “열차에 무임승차했다. 요금을 입금할 은행 계좌번호를 알려 달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이 남자는 통화에서 “밀양에서 부산 또는 동대구 구간 고속철도(KTX)를 3차례 무임승차한 뒤 양심의 가책을 느껴 그동안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새해가 오기 전에 마음에 진 빚을 갚고 홀가분해지고 싶다”고 말했다.
전화를 끊은 직후 부산지역본부 계좌에는 가명으로 보이는 ‘이고백’이라는 이름으로 7만 원이 입금됐다. 부산∼밀양 구간 KTX를 3차례 이용한 요금의 3배가 넘는 액수였다.
부산=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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