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KTX 무임승차 죄송” 요금 3배 보내와

  • 입력 2005년 12월 15일 03시 03분


50, 60대로 추정되는 남자가 3차례 기차에 무임승차했다가 뒤늦게 양심 고백과 함께 요금을 갚았다.

14일 한국철도공사 부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신원을 밝히지 않은 남자가 13일 오후 1시경 전화를 걸어 “열차에 무임승차했다. 요금을 입금할 은행 계좌번호를 알려 달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이 남자는 통화에서 “밀양에서 부산 또는 동대구 구간 고속철도(KTX)를 3차례 무임승차한 뒤 양심의 가책을 느껴 그동안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새해가 오기 전에 마음에 진 빚을 갚고 홀가분해지고 싶다”고 말했다.

전화를 끊은 직후 부산지역본부 계좌에는 가명으로 보이는 ‘이고백’이라는 이름으로 7만 원이 입금됐다. 부산∼밀양 구간 KTX를 3차례 이용한 요금의 3배가 넘는 액수였다.

부산=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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