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교육사령부가 훈련병들의 체력 증진과 군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다양한 ‘참살이(웰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5일 해군에 따르면 훈련병과 부사관 후보생의 양성교육을 맡고 있는 경남 진해시 해군 기초군사학교에서는 지난달 말 훈련소 내에 30여 m 길이의 지압보도를 설치했다.
동글동글한 조약돌을 바닥에 깐 지압보도는 불편한 군화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발의 통증을 줄여 주고 발에 관련된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것. 훈련병들은 일과가 끝난 뒤 지압보도를 걸으며 쌓인 피로를 풀 수 있다.
또 이달 초부터 훈련병들에게 기상 직후 15분간 각 내무반에 설치된 TV를 보며 9가지의 요가 동작을 따라 하게 하고 있다. 겨울철 이른 아침의 무리한 체조나 달리기가 훈련병들의 신체리듬을 깨뜨리고 심한 경우 손목이나 발목 등의 삠(염좌)과 골절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이다.
해군은 긴장 완화와 유연성을 길러 주는 침상 요가를 실시한 뒤 염좌 환자가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올여름부터 운영해 온 녹차탕은 훈련병들에게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훈련병들에게 녹차탕에서 목욕을 하게 한 뒤 접촉성 피부염 환자가 83%나 줄었고 피로 해소에도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해군은 전했다.
이와 함께 해군은 내무실에 공기정화 기능이 있는 산세비에리아와 난이 심어진 대나무통 화분을 비치하고 감기 예방을 위해 생강차도 훈련병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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