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부장 정동민·鄭東敏)는 최근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金玉淑) 씨의 계좌로 출처가 의심스러운 5억2000만 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의 출처를 추적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1996년 김 씨 계좌로 입금된 출처 불명의 5억여 원이 지난해 9월 다른 2개 계좌로 옮겨졌다가 최근 다시 김 씨의 정기예금 계좌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돈이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과 관련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김 씨의 계좌를 추적 중”이라며 “김 씨의 돈이라면 추징할 수 없지만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면 전액을 추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4월 부인 김 씨 명의의 은행계좌에 11억9900만 원을 보관한 것이 밝혀져 이 돈을 추징당했다.
지금까지 노 전 대통령이 법원에서 선고받은 추징금 2628억9600만 원 가운데 2109억9596만 원(80.3%)이 국고로 환수됐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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