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얼어붙었다…22일부터 다시 맹추위

  • 입력 2005년 12월 19일 03시 02분


25일 성탄절까지 살을 에는 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19일 서울의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9도를 기록하는 등 다소 풀렸다가 22일부터 찬 대륙고기압이 다시 확장되면서 맹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휴일인 18일 이번 겨울 들어 처음으로 서울 한강이 결빙되는 등 전국에 한파가 몰아쳤다. 폭설이 계속된 서해안과 경기북부 지역에는 비닐하우스와 축사가 무너지고 도로가 막히는 등 눈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18일 서울의 최저 기온이 영하 14도로 올해 최저치였던 2월 1일의 영하 13.1도보다 0.9도 더 내려갔다. 새벽에는 초속 2.5m의 바람까지 불어 체감 기온은 18.8도까지 떨어졌다.

기상청은 또 “이번 겨울 한강 결빙은 지난겨울에 비해 24일, 평년보다 27일 빨랐다”고 밝혔다. 한강 결빙은 한강 수계의 중간지점인 제1한강교 노량진 방향 2∼4번 교각 사이 상류 100m 지점에 얼음이 생겨 물속을 완전히 볼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으로 판단한다.

전북과 중부 내륙, 강원 지역에도 강추위가 닥쳤다.

전북 임실이 영하 23.2도, 강원 대관령 영하 20.9도, 영월 영하 19.5도로 각각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산과 경남북의 대부분 지역도 평년보다 8∼12도 떨어져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나타냈다.

피해도 계속돼 18일 현재까지 전남 광주 1559억 원, 전북 369억 원 등 피해액이 호남 지역에서만 2000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

18일 오후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던 충남 보령과 서천의 7곳에서 축사 0.98ha, 서천의 버섯재배 건물 2.33ha, 보령과 서천의 비닐하우스 1.25ha, 보령의 인삼재배 시설 0.26ha가 무너져 내렸다.

광주 전남 지역에도 17일 오후부터 강한 바람과 함께 폭설이 내려 목포에 19cm 이상의 눈이 쌓였다. 이번 추위로 눈이 얼어붙어 도로가 빙판으로 변해 광주시내는 물론 전남 지역 일부 도로에서 버스 등 차량통행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경기 북부지역에는 18일 오전부터 예상보다 많은 눈이 내리며 국도 3호선과 46호선, 39호선 등 주요 간선도로에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전국종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