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겨울방학 초등생 독서지도

  • 입력 2005년 12월 20일 03시 09분


책을 무조건 많이 읽는 것보다는 자신의 수준과 관심사, 능력에 맞는 독서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책을 무조건 많이 읽는 것보다는 자신의 수준과 관심사, 능력에 맞는 독서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겨울방학에 아이에게 책을 100권 이상 읽히고 싶어요.”

방학을 앞둔 자녀를 둔 엄마라면 누구나 한번은 세웠음 직한 목표다. 그러나 무작정 책을 많이 읽히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내 아이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고 책과 함께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독서 방법을 살펴보자.

▽초등 1, 2학년=우선 아이들의 개인차를 배려하면서 독서에 흥미를 갖도록 지도한다. 이 시기는 아이마다 좋아하는 분야나 읽기능력에 따라 편차가 크게 나타난다. 우선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읽도록 해주며, 차츰 그 관심영역을 넓혀갈 수 있도록 돕는다. 다른 영역의 책을 아이에게 권할 때는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선정한다. 엄마가 책을 읽어 주는 것은 새로운 분야에 대한 책에 흥미를 갖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 시기는 아이의 독서 습관이 형성되는 시기이므로 책을 끝까지 읽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등 3, 4학년=자녀의 관심과 모험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책을 선정해줘 독서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그리스로마신화’ ‘아라비안나이트’ ‘걸리버 여행기’ 등 환상과 현실이 결합된 신화와 전설, 탐험과 모험의 이야기가 무난하다.

또 이 시기의 아이들은 역사 속에 실재했던 인물들의 삶 속에서 인간의 기쁨과 슬픔, 강함과 약함, 용기와 비겁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위인전을 읽히는 것도 좋다.

아이들이 만화를 본다고 무조건 말리기보다 좋은 만화를 읽도록 지도하며, 만화의 내용과 관련 있는 책을 함께 읽도록 해서 만화에만 빠지지 않도록 지도한다.

▽초등 5, 6학년=자녀가 스스로 목적을 갖고 책을 선정해 읽는 태도를 형성하도록 지도한다. 주제, 역사적 사건, 인물이나 저자를 중심으로 일정 기간 책을 읽도록 가르친다.

이때 책의 특성이나 읽는 목적에 따라 읽는 방법을 달리하도록 지도한다. 줄거리 대강 읽기, 요점 읽기, 분석하며 읽기 등 읽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교과서나 만화책, 시를 읽을 때와 백과사전에서 정보를 찾을 때 등 읽는 목적과 글의 특성에 따라 다른 방법으로 책을 읽도록 가르쳐 능률적이고 효과적인 독서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 독서 효과 2배로 올려 주는 독후 활동=흔히 독후 활동으로 독서 감상문 쓰기를 많이 하는데 대부분 학교 숙제다. 하지만 독후 활동이 ‘숙제’가 되면 아이들은 의무감 때문에 매우 지루하게 생각한다.

자녀는 부모가 도와주면 독후 활동을 통해 책에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저학년은 △화분에 나뭇가지를 심고 책 한 권을 읽을 때마다 잎을 하나씩 달아 주는 ‘책나무 기르기’ △세계지도를 사서 벽에 붙인 후, 책을 한 권 읽으면 해당하는 나라에 예쁜 딱지를 붙이는 ‘책 지도 그리기’ △책을 읽은 후 자신의 느낌과 감정을 적어 작가에게나 혹은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는 ‘독서 편지 쓰기’ 등을 독후 활동으로 권할 수 있다.

고학년을 위한 독후 활동으로는 △이제까지 읽은 책의 목록을 쓰는 ‘독서 이력서’ 작성 △친구들과 팀을 꾸려 발표 및 토론하기 △읽은 책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글을 쓰는 ‘광고지 만들기’ 등이 있다.

웅진씽크빅 교육문화연구소

홍영희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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