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을 아시아의 경제중심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마곡R&D시티(MRC)’ 계획을 확정해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은 이날 “마곡지구를 아시아의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 등 첨단기술의 심장으로 조성해 서울의 미래성장동력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통신, 의학, 경영학의 메카=MRC에는 최근 서울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미국의 벨연구소가 들어선다. 시는 미국 바텔연구소, 일본의 이화학연구소 등과도 MRC에 서울 지사 설치를 협의하고 있다.
시는 또 국내 대기업의 연구소와 의과대의 임상실험연구센터, 해외 유명 대학의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유치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MRC에 국내외 기업의 투자를 받기 위해 시 자체적으로 투자유치 전담기구를 구성하고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등에서 해외투자설명회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접근성 탁월=마곡지구는 서울 도심에서 13km 거리에 있고 김포공항과 인천국제공항이 인접한 서울 서남부의 관문이다.
지하철 5호선 마곡역(현재 무정차 통과)과 지하철 9호선(2008년), 인천국제공항철도(2010년) 마곡역(가칭)이 개통될 예정이고 외곽순환고속도로, 올림픽대로 등과 연결돼 접근성이 좋다.
특히 시는 비행기로 중국 베이징, 일본 도쿄 등이 2시간 내외의 거리여서 국제업무단지로 최적의 입지조건이라고 보고 김포공항에 베이징, 상하이, 오사카 등 동북아지역 항공노선을 운항하는 방안을 건설교통부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테크노폴리스와 상암 DMC 연계=MRC는 노원구 공릉동 서울테크노폴리스(나노정보기술·NIT)단지,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센터(DMC)와 함께 첨단기술 R&D 벨트를 형성할 전망이다.
마곡지구에서 내부순환로를 따라 서울테크노폴리스와 상암 DMC를 연계하면 첨단산업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시는 마곡동 일대를 내년에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한 뒤 2007년 토지를 매입하고 2008년부터 단계적으로 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2013년 완공 예정인 1단계 사업은 인천국제공항철도와 지하철9호선 환승역세권 일대 47만 평에 사무실, 호텔, 컨벤션센터 등 국제업무단지와 첨단산업연구센터, 고급 주거단지를 건설하는 것.
시는 2단계 마곡지구 북측 23만 평과 3단계 방화로변 19만 평, 4단계 마곡지구 북단은 1단계 공사에 따른 장래 수요에 맞춰 2020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마곡지구 총 103만 평 중 사유지 85만 평은 시에서 일괄 매입해 공공개발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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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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