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고위 관계자는 22일 “황 교수 연구팀은 2005년 사이언스에 게재한 논문에 185개의 난자에서 11개의 환자 맞춤형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를 만들었다고 밝혔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황 교수팀이 배양 중인 줄기세포 역시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가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황 교수가 제기한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위 차원에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사위는 이날 황 교수팀이 배양 중인 줄기세포가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줄기세포의 DNA 지문 분석을 3개 외부기관에 의뢰했다.
조사위는 또 이번 의혹의 첫 제보자로 알려진 유모, 이모 씨 부부를 이날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2일 황 교수는 문형식(文炯植) 변호사를 통해 검찰에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에 대한 수사를 요청했다. 황 교수는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한 수사요청서에서 “김선종(34) 연구원과 이름을 알 수 없는 사람의 지능적인 업무방해 행위로 환자 맞춤형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 수립에 심각한 혼란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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