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성명에서 “사학법 개정안은 헌법상 보장된 종교 교육 및 종교의 자유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면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한국 교회는 선조들이 보여준 순교의 자세를 본받아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는 김준곤 김선도 목사 외에 예장통합 증경총회장 임인식 목사, 새문안교회 이수영 목사, 영락교회 이철신 목사, 서울교회 이종윤 목사, 노량진교회 강신원 목사, 전 장신대학장 이종성 목사, 명성교회 기획실장 김상학 목사, 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 서경석 목사 등이 참석했다.
성명서에는 이들 외에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최성규 목사, 충신교회 박종순 목사, 왕성교회 길자연 목사, 뉴라이트전국연합 대표 김진홍 목사, 덕수교회 손인웅 목사, 온누리교회 하용조 목사, 높은뜻숭의교회 김동호 목사, 서울여대 이광자 총장 등이 포함됐다.
개신교 원로 목사와 지도자들은 사학법 개정안에 대한 반대 운동을 벌이기 위해 ‘기독교사학 수호 긴급대책협의회’를 발족하기로 했다. 공동대표로는 김준곤 정진경 김선도 최성규 박종순 길자연 조향록 김지길 목사 등 14명이 위촉됐다.
대책협의회는 내년 1월 중 서울 영락교회에서 5000여 명의 목회자가 참석한 가운데 ‘목회자 비상 기도회’를 여는 한편 ‘개정 사학법 반대를 위한 1000만 명 서명운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목사들은 “우리는 각 교단 총회가 사학법 개정안에 전면 반대할 뿐 아니라 이 법에 불복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기독교 사학 중 어느 한 학교도 이 법을 수용해서는 안 되며, 기독교의 모든 힘을 동원해 사학을 지키고 기독교를 지키고 나라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정국 문화전문기자 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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