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녹지공원과 육림담당 이광호(李光鎬·34·임업 8급) 씨는 제49회 행정고등고시(기술직·임업직렬)에 합격했다.
울산 출신인 이 씨는 1997년 경북대 임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8월 울산 울주군 산림과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2003년 1월부터 시청 녹지공원과에 근무하고 있다.
그는 퇴근 뒤 집 주변 도서관에서 밤늦게까지 공부해 ‘꿈’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10월 친구의 소개로 만난 주영란(32·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 근무) 씨와 결혼해 생후 6개월 된 아들을 두고 있다.
이 씨는 “시험공부를 하느라 집안 식구에게 잘 못해줘 항상 미안했다”며 “이제 못다 한 시간을 가족과 함께하면서 공직생활도 충실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4월부터 8개월간 연수를 거쳐 산림청 산하 기관에서 임업사무관으로 일하게 될 그는 “산림분야의 가장 큰 문제인 소나무 재선충의 피해를 막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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