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크루즈 관광 부산 명물로

  • 입력 2005년 12월 28일 06시 44분


“부산항이 이렇게 아름다운 줄 몰랐습니다.”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1박2일 코스로 팬스타 드림호에서 ‘성탄맞이 주말크루즈’를 즐긴 경남 마산시 조현숙(42·여) 씨는 “잊지 못할 추억거리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부산항에서 크루즈 관광상품을 처음으로 선보인 팬스타 드림호는 이달 초부터 주 3회(화, 목, 일) 일본 오사카(大阪) 관광을 연계한 2박3일간의 ‘크루즈 페리’ 상품을 내놓았다.

2만1000t급 팬스타 드림호는 주중에는 부산∼오사카 간을 정기 운항하고 주말에는 태종대∼몰운대∼오륙도∼광안대교 코스를 오간다.

10월부터 운항에 들어간 300t급 ‘티파니21’은 1일부터 해운대 그랜드호텔(1박)을 포함한 ‘크루즈 호텔 패키지’ 상품을 내놓아 송년모임을 갖는 관광객이나 젊은층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관광객들은 매일 운항하는 런치투어(낮 12시∼오후 2시)와 쿠키투어(오후 4시 반∼오후 5시), 디너투어(오후 6시∼오후 8시), 나이트투어(오후 9시∼ 오후 11시)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지난달 1일부터 KTX와 연계한 크루즈 상품을 내놓은 263t급의 테즈락 크루즈는 서울, 대전 등 수도권과 중부 지방의 당일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다.

매주 목요일 운영되는 이 상품은 관광버스로 광안리∼해동용궁사∼광안대교∼자갈치시장을 둘러본 뒤 크루즈로 오륙도∼광안대교∼동백섬∼중앙동 코스를 1시간 반 가량 도는 코스.

운영사인 ㈜테즈락크루즈는 크루즈가 인기를 끌자 1000t급 크루즈 선박을 하나 더 만들어 내년 10월경 태종대∼몰운대∼생도∼다대포 코스에 투입할 예정이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부산의 크루즈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동창회나 결혼피로연 등 모임의 성격에 맞는 이벤트를 해주는 등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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