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각 대학과 교육인적자원부에는 항의 전화와 함께 마감시간 연장을 묻는 전화가 폭주하면서 한때 업무가 마비되기도 했다. 이날 사고는 원서접수 대행업체의 서버 용량 부족에다 마감 막판까지 눈치작전을 펴던 수험생들이 한꺼번에 접속하면서 과부하가 발생해 일어났다.
교육부는 사태가 심각해지자 이날 오후 “정시모집 원서 접수 상황이 원활하지 않아 마감일을 29일로 연기하고 변경 일정을 대학 홈페이지에 공지하도록 긴급 요청했다”며 “원서 접수 마감 시간은 대학별로 정하도록 하고 창구 접수를 포함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 수험생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게 하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대학마다 마감 시간에 차이가 있는 만큼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의 마감 시간을 반드시 확인하고 미리 접수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내년에도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원서 접수 기간 연장, 창구 접수 병행, 인터넷 접수 대행사의 서버 증설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인철 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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