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영화출연 오미정씨, 제주해경 중국어통역 신고식

  • 입력 2005년 12월 29일 08시 52분


실제 무술인 8명이 참여한 영화 ‘거칠마루’에서 뛰어난 무술실력을 보여줬던 여 주인공이 해양경찰관으로 변신했다.

해양경찰로 임용된 오미정(吳美姃·28·사진) 순경은 27일 제주해양경찰서에서 신고식을 갖고 경비함 1502함에 배치됐다.

오 순경은 7월 해양경찰청 외국어특채시험에 합격한 뒤 기본 교육을 받고 이날부터 경비함에서 중국어통역 담당 업무를 맡았다.

대학 때 일어일문학을 전공했지만 중국 무술인 ‘우슈’를 배우면서 익힌 중국어 실력으로 통역 특채 시험에 합격했다.

그는 뒤늦게 무술을 시작했지만 2000년 8월 열린 제5회 전국 학생 우슈 선수권대회 대학부(여)의 장권, 검술, 창술 부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9월 개봉한 영화 거칠마루에서는 우슈의 달인 ‘철사장’역으로 출연했다.

제주 남제주군 출신인 그는 “영화계 진출을 생각하기도 했지만 해경시험을 보면서 진로를 정했다”며 “업무에 익숙해진 뒤에는 해경 특공대원으로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