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올해 111건의 마약 밀수를 적발했으며 이 가운데 마약버섯 등 3건은 한국에서 처음 발견된 신종 마약류라고 29일 밝혔다.
서울세관은 11월 캐나다에서 들어온 우편물에서 마약버섯을 적발했다.
이 버섯은 주로 멕시코 등 북중미 지역에서 생산되며 자연 상태에서 마약성분인 ‘실로사이빈’을 함유하고 있다. 관세청은 마약버섯의 환각작용이 메스암페타민(일명 히로뽕)보다 강력하며 의료용 이외로 사용하면 매우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세관은 또 3월 캐나다에서 들어온 우편물에서 ‘대마케이크’를 적발했다. 대마케이크는 대마초 가루와 케이크 재료 등을 섞어 반죽한 후 쿠키 형태로 구운 것으로 보통 과자처럼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C-B는 해외에서 비너스, 이브 등으로 불리는 환각제. 인천세관이 6일 중국을 다녀온 여행객 A 씨의 짐에서 처음 적발했다.
관세청은 전반적인 마약 밀반입 규모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종류와 반입 경로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마약류 밀반입의 주된 경로였던 공항 및 항만 반입 건수는 2003년 전체의 49%에서 올해 31%로 줄었다. 반면 국제우편, 특송화물 등을 통한 반입 건수는 2003년 44%에서 올해 59%로 높아졌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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