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大入정시 논술전형 엇비슷 수능성적 “뒤집기 찬스로”

  • 입력 2006년 1월 2일 03시 00분


3일 이화여대가 논술고사를 치르는 것을 시작으로 2006학년도 정시모집의 대학별 전형이 ‘가’ ‘나’ ‘다’군별로 본격 시작된다.

각 대학의 논술고사 반영 비율은 전체의 3∼10%에 불과하지만 수험생 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이 비슷한 점을 감안하면 실제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큰 편이다.

지난해 정시에서 서울대의 경우 전체 응시자 중 26.9%가 논술과 구술면접을 실시한 2단계 전형에서 1단계 전형의 순위가 바뀌었다. 또 연세대 15%, 경희대 27% 등 대학별로 10∼30%의 수험생이 뒤진 수능과 학생부 성적을 논술로 만회하고 합격했다.

▽기출문제에 해답 있다=각 대학의 논술 유형은 해마다 비슷하다. 대학들은 홈페이지에 기출문제와 출제 예상문제, 모범답안 등을 게재하고 있다. 모범답안을 여러 번 원고지에 베껴 쓰면서 논리의 흐름과 문장 구성 등을 잘 살펴보면 짧은 시간에 글쓰기 능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다.

대학별 논술 실시 일정
일자대학
1월 3일이화여대
1월 5일부산대
1월 7일연세대 한양대 경희대
1월 9일성균관대
1월 10일고려대 울산대
1월 11,12일숙명여대
1월 13일경인교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교대
1월 14일중앙대
1월 16일서울대 영산대
1월 17일한국외국어대 춘천교대
1월 24일건국대

▽논제를 파악하라=대입 논술 채점 경험이 있는 교수들이 가장 많이 지적하는 부분이 논제를 벗어난 글이 많다는 것이다.

제시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거나, 아는 내용의 제시문이라고 논제를 잘 읽지 않고 선입관으로 출제자의 의도를 짐작하기 때문이다. 또 예상 주제에 대해 암기한 내용을 주어진 논제에 억지로 결부시켜 글을 구성하는 수험생도 많다.

논제에서 벗어난 글은 아무리 잘 써도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제시문 내용과 논제 파악, 글쓰기 구상에 시험 시간의 30% 이상을 할애하는 게 좋다.

▽자기주장과 대안이 필수적=답안을 작성할 때 어디선가 읽은 내용으로 답안을 채우거나 심지어 제시문에 나온 문장을 그대로 인용하는 수험생도 많다.

논술고사의 목적은 스스로 생각하고 이를 글로 표현할 수 있느냐를 측정하기 위한 것이다. 자신만의 창의적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또 결론에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 둘 다 옳다거나 잘못됐다는 식의 주장보다 자신의 색깔 있는 견해를 분명하게 강조하는 것이 채점자의 눈길을 끌 수 있다.

홍성철 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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