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경찰청장 이택순씨 내정

  • 입력 2006년 1월 5일 03시 05분


차기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이택순 경기지방경찰청장이 4일 전국경찰지휘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회의실로 들어가고 있다. 이훈구 기자
차기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이택순 경기지방경찰청장이 4일 전국경찰지휘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회의실로 들어가고 있다. 이훈구 기자
이택순(李宅淳·54) 경기지방경찰청장이 4일 제57대 치안총수 및 제13대 경찰청장으로 내정됐다.

경찰위원회는 이날 오후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 이 경기청장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경찰청장 후보로 추천했다. 이에 앞서 청와대는 경찰위원회에 이 경기청장을 추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경찰청장 내정자는 국회 청문회를 거친 뒤 이르면 이달 말 경찰청장에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이 내정자는 현재 경찰청 차장과 경찰대학장 등 치안정감 3명 가운데 가장 젊고 큰 흠결이 없다는 점이 경찰청장 발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내정자가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의 용산고 및 서울대 학연도 발탁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내정자는 시위 농민 사망 사건으로 허준영(許准榮) 전 경찰청장이 중도 하차한 이후 불만이 팽배한 경찰 조직을 추슬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또 검찰과 수사권 조정 문제 등 첨예한 이해관계가 있는 사안을 해결해야 한다. 이 내정자는 이 같은 분위기 탓인지 경찰위원회에 참석하기 직전 “국민과 경찰 조직의 기대가 큰 것으로 알고 있고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어떤 분야에 역점을 둘지 등은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한 이 내정자는 1976년 제18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1983년 경찰에 입문해 경찰청 정보3과장, 경찰청 교통관리관, 경남지방경찰청장, 대통령치안비서관 등을 지냈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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