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림문화재연구원은 8세기 초의 것으로 보이는 무늬가 돋을새김된 공심전 조각 1개와 국(國)자와 천(泉)자 등의 한자가 찍혀 있는 명문(名文) 토기 조각, 여인상과 기마인물상 등의 토우를 발굴했다고 4일 밝혔다.
전돌은 흙을 구워 바닥의 기단으로 쓰거나 벽돌로 사용한 것을 말하는데 속을 비운 공심전은 황제가 밟는 계단이나 부처상을 모셔 놓는 불단 등 특수 목적에 사용됐다. 국내에서는 충남 부여군 군수리 백제 절터(연화무늬)와 경주시 사정동 영묘사 터(수렵무늬)에서 발굴된 적은 있지만 이들 전돌의 조각이 평면적 선각(線刻)인 데 반해 화곡리 전돌의 조각은 입체감과 생동감을 살린 돋을새김이라는 점에서 예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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