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8년 가까운 도지사 재임기간에 꿈꾸고 계획했던 일들을 거의 다 이루었기 때문에 뿌듯한 마음으로 떠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기자회견 직후 한나라당 충북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50% 안팎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해 온 이 지사의 불출마 선언은 의외라는 게 정치권의 반응이다.
이 때문에 지역 정가에선 그의 불출마 배경을 놓고 1998년 자민련 소속으로 당선됐다가 2002년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긴 뒤 중앙당과의 관계가 그리 원만치 않았다는 얘기 등이 나오고 있다.
충북 제천 출신인 이 지사는 제천고와 성균관대를 나와 1966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서울시 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해 관선 충북지사(1992년)와 서울시장(1993년) 등을 역임했다. 그는 1998년 자민련 후보로 충북지사에 당선된 뒤 2002년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겨 재선에 성공했다.
이 지사의 불출마 선언으로 현역 광역단체장 중 지방선거 불출마자는 대선을 노리는 한나라당 소속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와 이의근(李義根) 경북지사, 3선 연임 제한과 무관하게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조해녕(曺海寧) 대구시장 등 모두 6명이 됐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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