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입법 밀어붙이지 않겠다”…이상수, 연일 돌출발언

  • 입력 2006년 1월 5일 03시 05분


이상수(李相洙·사진) 노동부 장관 내정자는 4일 “비정규직법 입법을 상반기 중에 반드시 끝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식의 행정은 펴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사관계 선진화 로드맵(법·제도 선진화 방안)도 상반기에 노사 합의하에 제도와 법의 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는 늦어도 2월까지는 관련 법안을 처리한다는 정부의 기존 방침과는 거리가 있어 정부의 노동관련 법안 처리 일정은 물론이고 정책 기조까지 바뀌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장관 내정자는 “개인적으로 2월에 (비정규직법안 처리를) 끝낼 수 있으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충분하게 납득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식의 행정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이 문제는 기본적으로 사용자 측의 양보를 얻어내는 부분이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앞으로의 노동행정 방침과 관련해 “시간만 있으면 현장에 가서 노동자와 사용자 측을 다 만나 대화를 나누고 문제를 푸는 몸으로 뛰는 행정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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