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서구청 주차장-X게임장 조성 등 절감안 반짝

  • 입력 2006년 1월 5일 08시 16분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예산 절감 방안이 눈에 보여요.”

인천 서구가 지난해 직원들이 낸 아이디어로 예산 172억 원을 절감했다.

구는 대규모 아파트 건설에 따라 주차난이 심해지자 부지를 사들여 도심 곳곳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교통행정팀은 주차장 1면 설치에 2500만 원 정도가 필요하므로 돈을 들이지 말고 교회와 학교를 찾아 주차장 개방을 유도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구는 이 방법으로 주차장 391면을 확보했고 예산 98억 원을 절감했다.

구는 또 청소년이 즐길 수 있는 X-게임장을 설치하기 위해 토지매입비 40억 원을 책정했으나 체육진흥팀은 도심 속 자투리땅을 이용하자고 건의했다. 게임장 위치는 연희배수지 공터로 변경됐고 40억 원은 고스란히 금고로 들어갔다.

또 구는 도심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봉수대로를 2008년까지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3년 앞당겨 지난해 8월 개통했다. 공기단축으로 토지 보상비를 18억원 줄였다.

구 관계자는 “사업 시행에 앞서 직원들이 낸 아이디어를 검토하다 보니 예산 절감 방안이 나왔다”며 “아이디어 제출자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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