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인상률은 2000년 이후 서울지역 대학의 등록금 인상률 중 가장 높은 것이어서 나머지 사립대학들의 등록금 인상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측은 5일 “연세대의 경우 그동안 서울지역의 다른 사립대보다 등록금 수준이 낮았고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려면 시설투자가 뒷받침돼야 해 등록금 인상폭이 지난해보다 커졌다”고 설명했다.
연세대는 2004년과 2005년 각각 6.5%, 5.7%씩 등록금을 인상했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학교 측이 등록금 인상폭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기부금이 1000억 원대에 이르는 상황에서 등록금의 두 자릿수 인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대 관계자는 “연세대의 등록금 인상률이 예년에 비해 크게 높아져 다른 대학들이 등록금 인상을 수월하게 결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8% 안팎의 등록금 인상을 계획하고 있고 경희대와 한국외국어대 등도 예년의 5∼6%보다 인상률을 좀 더 높일 계획을 갖고 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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