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전통북 음색 가미한 조율북 선보여

  • 입력 2006년 1월 6일 07시 05분


국악관현악 연주에 주로 사용하는 조율북(조율장치가 달린 북)을 전통북 형태로 개량한 악기가 나왔다.

충북 영동 난계국악기제작촌 타악기공방(대표 이석제)이 내놓은 개량북은 울림통과 울림판을 전통북 모양으로 바꾸고 나선형 조율장치를 톱니바퀴로 개선했다.

조율북은 10여 년 전 중국에서 들어온 뒤 날씨나 연주장소에 맞춰 그때마다 음색과 음폭을 조절하는 편리성 때문에 전통북을 밀어내고 국악관현악단 필수악기로 자리 잡았다.

개량한 조율북은 플라스틱이던 울림통을 오동나무로 바꾸고 물소가죽 울림판은 소가죽으로 바꿔 우리나라 전통북과 가장 닮은 소리를 내도록 했다.

또 크기에 따라 8∼16개씩 달린 조율장치 모양을 나사에서 톱니바퀴 형태로 바꿔 진동에 의한 풀림을 방지했다.

이 대표는 “개량북은 전통북의 음색과 조율북의 편리성을 모두 갖췄다”며 “앞으로 울림통 크기나 울림판의 가죽두께를 좀 더 연구해 전통북과 동일한 소리를 내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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