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주는 지금 ‘시네마 천국’

  • 입력 2006년 1월 9일 06시 41분


7, 8일 전주시 효자동 전북도청사에서 강우석 감독의 영화 ‘한반도’의 촬영이 진행됐다.

‘한반도’는 통일을 앞둔 가까운 미래 한국을 무대로 1세기 이상 숨겨졌던 수수께끼를 파헤치며 일본의 침략 야욕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한다는 내용.

‘실미도’와 ‘공공의 적’을 제작한 강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강수연, 문성근, 안성기, 조재현, 차인표 등 스타가 대거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제작비는 100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연말 부안 영상테마파크에서 4일간 촬영한데 이어 도청사 장면을 찍고 이달 중순에는 군산으로 무대를 옮기는 등 전북에서만 전체 분량의 30%를 촬영할 계획이다.

이날 촬영장에는 강현욱 전북지사가 방문해 감독과 배우, 촬영진을 격려하고 도자기와 복분자주를 선물했다.

전북 지역에서는 연초부터 영화와 드라마 촬영이 이어지고 있다.

전주영상위원회에 따르면 ‘한반도’를 시작으로 ‘국경의 남쪽’, ‘바보’, ‘오래된 정원’, ‘열혈남아’ 등 5편의 영화가 전주에서 제작된다.

탈북자의 남한 적응과정과 사랑을 그린 ‘국경의 남쪽’은 차승원, 심혜진 주연으로 15일까지 전주시 송천동 한국소리문화의 전당과 전주교육대학 등지에서 촬영한다.

인터넷 포탈 다음(Daum)에서 인기를 끌었던 만화 ‘바보’는 영화로 바뀌어 다음달 말까지 전체 분량의 50%를 전주에서 찍는다.

임상수 감독의 작품 ‘오래된 정원(주연 염정아 지진희)’은 9일부터 전주시 색장동 야외 세트에서 촬영에 들어간다.

지난해 12월부터 전주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촬영을 시작한 ‘열혈남아(주연 설경구 조한선)’는 다음달까지 군산과 전주지역 호텔과 책방, 백화점에서 계속 제작된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