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글
○ 여은채 경남 창원 웅남중 1학년
과학기술과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수명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인구의 고령화에 따른 많은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나는 인간 수명의 연장이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첫 번째로, 노동력 부족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저출산율에 노인인구의 증가로 인해 노동력이 감소하고 있다. 젊은 층의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나라의 발전에 장애가 된다.
두 번째로, 노인인구를 부양하기 위한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노인인구가 증가하면 복지시설이 필요하다. 게다가 요즘 사람들은 부모를 맡으려 하지 않는다. 따라서 복지시설이 필요할 것이고, 설립하고 유지하는 데도 돈이 필요할 것이다. 이런 여러 문제점을 본다면 수명 연장은 축복이라고 보기 힘들다.
○ 김용환 대전 남선중 1학년
옛날부터 노인분이 60세가 넘으면 더 오래 사시라고 회갑잔치를 열어 축하를 한다. 이렇게 나이를 먹는 것은 축복해야 할 일이다. 생명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는 동안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하나의 생명으로 살아갈 의미가 있다는 축복일 것이다. 또한 인간의 수명 연장은 행복한 삶을 더 오래 누릴 수 있고 자신의 추억을 더욱 많이 만들 수 있는 기회이다.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어 초고령화 사회가 되면 많은 경제적 문제와 사회혼란을 겪게 될 것이지만 세대 간의 타협과 과학 발달로 조율이 가능하다. 과학은 언제나 발전하고 지금도 또한 발전하고 또 발전하고 있다. 인간 수명의 연장도 과학의 발전처럼 함께 긍정적 방향으로 발전되어야 한다.
■총평 -딜레마는 대안 제시로 탈출하라
논제가 수명 연장은 재앙인가 축복인가의 입장 선택을 요구하고 있지만 어느 쪽을 선택해도 명료하게 논리를 전개하기 힘들다. 논제가 딜레마적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재앙과 축복은 서로 갈등하는 관계에 있다. 수명 연장이 재앙이라는 입장을 선택한다면 축복을 배격해야만 한다. 다시 말해 앞으로 수명 연장을 위한 노력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딜레마에 빠진다. 또한 수명 연장이 축복이라는 입장을 선택하면 수명 연장으로 생기는 재앙의 문제를 도외시하는 결과가 된다. 딜레마적 논제는 대안의 제시로 해결하는 것이 좋다. 여기서는 재앙과 축복이 서로 배격하는 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초고령화 사회가 초래할 문제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서 수명 연장은 재앙이 될 수도 있고 축복이 될 수도 있다는 시각이 필요하다.
여은채 학생은 초고령화 사회의 문제점을 중심으로 수명 연장을 축복으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자연스러운 글의 흐름이지만 재앙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적 언급이 없는 것이 아쉽다. 김용환 학생은 수명 연장을 축복으로 규정하고, 초고령화 사회의 문제점은 세대 간의 타협과 과학의 발달로 조율될 수 있다는 논거를 제시하고 있다. 이와 같이 대안적인 논거로 자신의 입장을 보완하는 것이 딜레마를 해결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박승렬 LC교육연구소
■중학생 다음(1월 24일) 주제
고대 소설 ‘토끼전’에 등장하는 토끼와 자라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서로 거짓말을 한다. 하지만 토끼를 속여 용궁으로 잡아 가려는 자라의 거짓말과 자신의 목숨을 건지려는 토끼의 거짓말은 그 의도와 성격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의도에 따라 거짓말은 해도 되는 것인지 토끼와 자라의 예를 통해 400자 이내로 논술하시오. (관련 교과: 중학교 2학년 국어 3단원 우리 고전의 맛과 멋)
●중학생은 1월 20일까지 학교, 학년, 주소, 연락처와 함께 글을 보내 주세요. 다음 주는 초등학생 논술이 실립니다. 50명을 선정해 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글 보낼 곳: http://edu.donga.com/non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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