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고검장은 이른바 '안기부 X파일'과 관련해 삼성그룹이 전현직 검찰 간부들에게 명절 떡값을 전달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검찰은 지난해 12월 "혐의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홍 고검장은 안기부 X파일 수사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홍 고검장은 홍석현(洪錫炫) 전 주미대사의 동생으로 서울지검 2차장, 사법연수원 부원장, 법무부 검찰국장, 인천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또 정 총장과 사시 동기인 유성수(柳聖秀·사시 17회) 의정부지검장도 9일 사의를 표명한 이기배(李棋培· 사시17회) 수원지검장과 마찬가지로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용퇴하겠다"며 10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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