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개항 이후 이용객이 적어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던 청주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이 10만 명을 넘었다.
경영권을 둘러싼 다툼으로 운항을 중단했던 한성항공도 다시 취항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제선 이용객 10만 명 돌파=지난해 청주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은 10만1049명으로 2004년의 7만7158명보다 31% 늘었다. 2000년보다 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제선 운항편수 역시 2003년 872편, 2004년 916편, 2005년 1001편으로 꾸준히 늘었다.
국내선 이용객도 지난해 75만6220명으로 2004년보다 1.6% 증가했다. 청주공항이 개항한 1997년에는 국내선 2972편(이용객 36만4547명), 국제선 423편(6196명)을 운항했다.
공항 이용객이 늘어난 이유는 대전 충남권 주민들이 청주공항을 통해 제주도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 공항 이용료가 인천국제공항보다 싸고 시설이 좋다는 소문이 늘면서 수도권 주민이 전보다 많이 찾고 있다. ▽한성항공 재취항 추진=지난해 8월 국내 첫 저가(低價) 민간항공사로 운항을 시작했던 한성항공은 경영권 다툼과 타이어 펑크 사고 등으로 운항을 중단했었다.
최근 법원은 이 회사 이모(43) 대표이사가 한모(51) 전 대표이사를 상대로 낸 직무집행방해배제 등 가처분 신청에서 “한 씨는 한성항공의 대표이사 직무집행을 방해해서는 안된다”고 결정해 사실상 내분이 일단락됐다.
청주지법은 “한 씨는 법인 인감과 통장, 법인 인감카드, 공인 인증서, 회계 장부와 서류 일체를 인도하라”고 밝혔다.
‘한성항공 경영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관련 서류를 넘겨받은 뒤 긴급 자금을 투입, 경영정상화에 나설 계획이다.
공경식(37) 비대위 대변인은 “이번 결정으로 한성항공 정상화를 위한 1차적인 걸림돌이 사라졌다”며 “한 씨가 연락이 두절돼 어려움이 있지만 조만간 재취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씨의 공금횡령과 사문서 위조여부에 대한 검찰수사도 빨리 결론이 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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