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대구~부산 고속道25일 개통 60분이면‘GO’

  • 입력 2006년 1월 11일 07시 16분


대구∼부산 간 고속도로가 예정보다 빠른 25일 개통돼 서울∼부산 간 도로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그러나 고속도로 통행료가 경부고속도로보다 50% 이상 비싸 논란이 일고 있다.

▽개통 효과=대구∼부산고속도로의 공정률은 99.99%. 신대구부산고속도로㈜는 “공사를 다 끝내고 청소와 조경 작업을 마무리하는 중이다”고 밝혔다.

2001년 5월 공사에 들어가 2조5473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동대구 수성 청도 밀양 남밀양 삼랑진 상동 등 7개의 나들목과 동대구 대동 등 2개의 분기점을 만들었다. 휴게소는 청도에 상하행선 1곳씩이다.

이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중형 승용차 기준으로 연료비 5000 원을 절약하고 부산∼대구 소요시간도 약 1시간 반에서 1시간 정도로 줄어들게 된다. 서울∼부산 고속도로 최단거리도 401km에서 361km로 바뀐다. 개통 이후 30년간 신대구부산고속도로㈜가 운영한 뒤 정부에 기부 채납한다.

▽요금 논란=대동∼동대구 간 운행요금은 승용차 8500원(경부고속도로 5700원), 대형화물차 1만2100원(〃 7700원), 특수화물차 1만4300원(〃 8800원) 등이다. km당 통행요금은 103.5원으로 일반 고속도로(39.1원)보다 최고 3배 가까이 높다.

대구와 경북 지역 화물운송업계와 공단 등 부산 신항을 이용하는 제조업체는 당초 기대보다 물류비 절감 효과가 크지 않을 것 같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대구의 화물자동차 운송업자인 박모(56) 씨는 “대형 트럭으로 대구∼부산 간 고속도로를 왕복 운행할 경우 경부고속도로 이용 때보다 연료비를 1만 원 정도 줄일 수 있지만 왕복 통행료가 9000원이 비싸 비용절감 효과가 미미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 성서공단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S사 박규덕(46) 기획차장은 “환율 하락으로 수출 채산성이 갈수록 떨어지는 만큼 통행료를 경부고속도로 수준으로 낮춰 업계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대구부산고속도로㈜ 관계자는 “교량과 터널건설 등 도로 건설비가 많이 들어 통행료를 높게 책정했다”며 “연료비와 운행시간을 줄일 수 있으므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때보다 유리하다”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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