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양남면 나아리 주민 300여명은 10일 월성원전 앞에서 집회를 열고 “원전 측이 발전소 안에 있는 취수장을 옮겨주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빨리 대체 취수장을 개발하든지 주민이 취수장을 옮길 수 있도록 보상하라”고 요구했다.
20여 년 전 주민들이 개발한 이 취수장은 월성원전 2∼4호기가 설립되던 1998년 원전 제한구역 안으로 편입됐다. 당시 월성원전과 주민들은 취수장 대체 개발에 합의했다. 이에 대해 월성원전 김만규(金萬圭) 대외협력과장은 “나아리 주변에 대체 취수장을 추진했으나 이웃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며 “올 6월 준공하는 감포댐을 활용하거나 주민과 공동으로 취수장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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