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수 없이는 혜택도 없다=전자 감시는 차량 앞 유리창에 부착된 전자태그에서 무선으로 정보를 읽어 판독하는 무선인식(RFID)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서울시내 곳곳에 설치된 판독기 아래를 차량이 지나가면 자동적으로 요일제 준수 여부를 알 수 있는 방식. 한두 번 위반은 봐주지만 세 번 이상 위반하면 감면받은 금액을 추징당하게 된다. 현재 남산 1, 3호 터널과 금화터널을 포함한 12곳에 판독기가 설치돼 있으며 앞으로 그 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여전히 허술한 감시망=얌체 운전자에게는 혜택을 주지 않겠다는 서울시의 의지는 분명하나 실효성은 떨어진다. 자동차세 감면 혜택은 신청만 하면 받을 수 있는데 전자태그를 발급받고도 붙이지 않은 경우에 가려내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다.
서울시는 휴대용 측정 장치를 동 단위까지 배포해 임의로 선정한 주차 차량의 번호를 입력, 요일제 적용 차량인지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40대가 준비돼 있다.
그러나 아파트 단지 한 곳에만도 수백 대씩의 차량이 주차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과연 이런 방식으로 과연 몇 대나 적발해낼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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