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발전을 생각하는 시민연합(운영위원 김성년)’과 ‘광명 경실련’ 등은 12일 광명시민회관 앞에서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광명경륜장 개장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주택가와 학교 등이 밀집한 지역에 도박장이나 다름없는 대규모 경륜장이 들어서면 학생과 주민들에게 사행심 조장 등의 악영향을 끼친다”며 “이미 건설된 경륜장은 문화공연장이나 실내체육관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에 앞서 1만여 명의 시민들에게서 개장반대 가두서명을 받았으며 광명시나 국민체육진흥공단 측이 연간 600억 원의 광명시 세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30억 원에 불과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광명시 관계자는 “경륜장이 들어서는 곳은 시 외곽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주택가나 학교 등과는 최소 300m 이상 떨어져 있어 주민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악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지역주민들을 위해 경륜장 내에 인라인스케이트장과 자전거광장, 이벤트 홀, 인터넷 카페 등의 시설을 무료 제공할 계획”이라며 “도세와 시세를 합하면 연간 600억 원으로 지역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잠실경기장이 올해부터 폐쇄되면서 이전하는 광명돔경륜장은 총사업비 2315억 원이 투입돼 광명동 452 일대 6만여 평에 지하 1층 지상 5층, 3만 명 수용 규모로 지어졌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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