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0일부터 최근까지 바닷물 표층(표면에서 수심 5m까지) 수온을 측정한 결과 포항시 구룡포항 북방파제 인근이 9.9도이고, 영덕과 울진의 연안은 10도 안팎에 머물고 있다.
이는 예년에 비해 1.9∼3.9도 낮은 것이며 1996년 이후 1월 관측 수온으로는 가장 낮은 수치다.
수온이 예년보다 2도 이상 낮을 경우 양식 어류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성장이 더디어지고 저온 현상이 장기화하면 집단폐사로 이어질 수 있어 세심한 양식장 관리가 요구된다. 동해 연안의 수온이 예년보다 낮은 것은 한파가 일찍 시작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항해양수산청 이재일(李在一·37) 어촌지도사는 “어류는 온도 변화에 아주 민감해 수온이 내려가면 먹이를 잘 먹지 않고 소화불량이 되기도 한다”며 “양식어민들은 사료 공급을 사흘에 1회 정도로 줄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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