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동해안 수온 10년내 최저… 양식업 비상

  • 입력 2006년 1월 13일 0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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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동해의 연안 수온이 1996년 이후 가장 낮아 양식어류 집단폐사 등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12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0일부터 최근까지 바닷물 표층(표면에서 수심 5m까지) 수온을 측정한 결과 포항시 구룡포항 북방파제 인근이 9.9도이고, 영덕과 울진의 연안은 10도 안팎에 머물고 있다.

이는 예년에 비해 1.9∼3.9도 낮은 것이며 1996년 이후 1월 관측 수온으로는 가장 낮은 수치다.

수온이 예년보다 2도 이상 낮을 경우 양식 어류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성장이 더디어지고 저온 현상이 장기화하면 집단폐사로 이어질 수 있어 세심한 양식장 관리가 요구된다. 동해 연안의 수온이 예년보다 낮은 것은 한파가 일찍 시작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항해양수산청 이재일(李在一·37) 어촌지도사는 “어류는 온도 변화에 아주 민감해 수온이 내려가면 먹이를 잘 먹지 않고 소화불량이 되기도 한다”며 “양식어민들은 사료 공급을 사흘에 1회 정도로 줄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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