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업무를 담당하는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리서치 전문회사에 의뢰한 설문조사 결과를 받아들고 깜짝 놀랐다. 지난해 11, 12월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명 가운데 8명이 대한민국 수도의 중국어 표기가 서우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조선왕조가 한양을 수도로 정한 이래로 600년 넘게 서울을 ‘한청(漢城)’이라고 불러왔던 중국이 뿌리 깊은 관행을 버리고 서우얼 표기를 전격 수용한 건 지난해 10월.
그러나 이는 중국 정부가 직접 나서 일관되게 서우얼을 알리고 사용한 공이 컸기 때문이지 정작 한국 정부는 이를 외면하거나 대단히 소극적이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