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영창 ‘백기’ 올렸다…헌병대대 창설이후 처음

  • 입력 2006년 1월 16일 03시 05분


국방부 헌병대대 장병들이 15일 헌병대대 영창(미결 수용실) 건물 앞에 내걸린 백기를 보며 활짝 웃고 있다. 백기는 영창에 수용된 장병이 한 명도 없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11일 이후 계속 게양됐다. 연합뉴스
국방부 헌병대대 장병들이 15일 헌병대대 영창(미결 수용실) 건물 앞에 내걸린 백기를 보며 활짝 웃고 있다. 백기는 영창에 수용된 장병이 한 명도 없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11일 이후 계속 게양됐다. 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국방부 내 헌병대대의 영창(미결 수용실) 건물에 수용된 장병이 1명도 없다는 뜻의 ‘백기’가 게양됐다.

15일 국방부에 따르면 11일 오후 수용자 한 명이 퇴창하면서 영창이 텅 비게 되자 대대장을 비롯한 헌병대대 장병들은 백기를 내거는 행사를 열었으며 이후 닷새째 영창이 비어 있다.

일선 부대에서 백기가 내걸리는 일은 간혹 있지만 국방부 본부와 합동참모본부를 담당하는 국방부 헌병대대에 백기가 게양된 것은 1989년 부대 창설 이후 처음이다. 그 이전까지는 육군본부 헌병대가 국방부도 담당했었다.

국방부 헌병대대는 일선 부대 영창과 달리 병은 물론 장성까지 수용된다. 최대 16명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그동안 하루 평균 4, 5명은 수용됐다고 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처음으로 영창이 비자 헌병대대 장병들은 영창 내부를 새롭게 페인트칠하는 한편 화재 발생 대피훈련과 수용자 도주 예방훈련 등을 집중 실시하고 있다.

앞서 2일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1945년 개서(開署) 이래 처음으로 백기를 게양해 화제가 됐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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