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역사에서 국립고궁박물관으로 나오는 지하도 통로 중앙 기둥은 지금 각양각색의 낙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언제부터인지 이 기둥에 조그마한 낙서가 시작되더니, 지금은 아예 낙서를 하지 않은 기둥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다. 기둥 재질이 시멘트 종류로 낙서를 하면 지워지지 않기 때문에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물관에서는 오랜 궁리 끝에 근본적으로 낙서를 할 수 없도록 기둥을 아크릴로 보완하는 방안을 강구해 최근 공사에 들어갔다. 경복궁역의 낙서를 예로 들어 얘기를 꺼냈지만 공공시설물을 낙서로 훼손하는 몰지각한 행위는 반드시 사라져야 할 것이다.
최길섭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 건축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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