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엄마는 ‘키티 맘’]‘키티맘’의 맘을 잡아라

  • 입력 2006년 1월 17일 03시 10분


소비는 꼼꼼지난해 12월 말 유아복을 사기 위해 세일을 하고 있는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 유아복 코너를 찾은 ‘키티맘’들이 옷의 가격과 디자인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옆에 세일을 하지 않는 유아복 매장은 손님들의 발길이 드물었다. 이세형 기자
소비는 꼼꼼
지난해 12월 말 유아복을 사기 위해 세일을 하고 있는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 유아복 코너를 찾은 ‘키티맘’들이 옷의 가격과 디자인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옆에 세일을 하지 않는 유아복 매장은 손님들의 발길이 드물었다. 이세형 기자
요즘 기업과 광고업계는 ‘키티맘’을 사로잡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참살이(웰빙) 시대’에 소비의 주체로 떠오른 키티맘을 위해 가격뿐만 아니라 건강, 기능, 디자인 등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

한 식품광고에선 다섯 살가량인 아이가 패스트푸드를 사달라며 떼를 쓴다. 30대 초반의 엄마는 단호하게 말한다. “울어도 안 된다. 난 엄마니까.” 엄마는 몸에 좋은 재료로 정성껏 요리를 만들어 먹인다.

18개월 된 딸을 키우는 남모(28·여) 씨는 “아기 화장품은 유기농제품, 목욕용품도 고급 외제를 사용한다”면서 “위생과 식품 관련 제품은 가격보다 품질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통, 금융업계에서도 키티맘을 목표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3월 의류 구두 액세서리 등 키티맘이 다양한 패션 상품을 한곳에서 쇼핑할 수 있는 ‘매칭숍’을 새로 열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9월부터 25∼35세 여성을 대상으로 ‘미인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결혼, 출산 시 특별 우대금리와 여성 3대 암보험, 강도 및 성범죄 보험 무료 가입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LG화학은 젊은 주부를 위한 인테리어 특강과 커뮤니티 설립을 계획 중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젊은 주부들은 발코니를 수납공간이나 다실로 이용하는 등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회사에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요구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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