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는 18일 오후 국회에서 ‘교과서 왜곡문제에 대한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하고 현대사와 관련된 초·중등 교과서의 왜곡 실태를 발표했다.
발제자로 나선 서울대 박효종 교수는 “교과서가 1948년 건국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성공적으로 이룩해온 한국민들의 삶의 질과 궤적을 심각한 수준으로 왜곡하고 있다”며 “교과서는 사실기술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역사평가가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이어 편향된 교과서의 사례를 제시했다.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에 대해 정치세력들은 서로 다른 견해를 보였다. 이승만과 한국 민주당은 이에 찬성한 반면, 좌익 세력은 남한 정부의 수립을 저지하기 위한 투쟁을 곳곳에서 벌였다.”(금성출판사 p.262)>>
이에 대해 박 교수는 “교과서 도처에서 발견되는 이런 유형의 서술들이야말로 대한민국의 건국에서 음미할 수 있는 문명사적 의의나 민족사적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전교조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전남 삼호서중학교 정재학 교사는 “전교조는 학생을 ‘학생동지’라고 부를 만큼 색깔과 노선에서 혁명적인 적극성과 극렬성을 띠고 활동을 했다”며 “약 200억원의 정부지원금으로 친북 좌익 교육에 전념하는 것이 전교조의 최근 한 흐름”이라고 지적했다.
여의도연구소는 토론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교과서 왜곡 방지를 위한 초ㆍ중등교육법을 개정하고 당내 ‘교과서 왜곡 시정을 위한 특별위원회(가칭)’를 설치해 시민단체와의 공동연구 및 연대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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