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백마부대 어디갔나”

  • 입력 2006년 1월 18일 16시 29분


월남 파병과 공비소탕 작전으로 유명한 육군 백마부대가 지난해 중반부터 부대 마크를 변경해 부대 인근 주민들이 "백마부대가 떠나고 새 부대가 왔느냐"고 묻는 등 해프닝이 빚어지고 있다.

원래 백마부대 전투복 마크는 청색 바탕에 흰 말을 새겨놓은 모양. 그러나 적군에게 잘 보이지 않도록 최근 말 색깔을 짙은 회색으로 바꿨다.

다른 사단도 이렇게 부대마크를 위장하지만 사단 이름에 색이 들어가지 않아 문제가 없었는데 마크를 바꾸면서 부대 이름과 색이 맞지 않게 됐다.

백마부대는 신병과 전입 장병에게 새 마크를 지급하고 내년 6월까지 전 장병의 마크를 바꿀 계획이다. 그러나 사단 본부 앞의 백마 동상은 상징성을 감안해 그대로 둘 계획.

부대 관계자는 "부대 이름과 새 마크가 일치하지 않아 고민했다"며 "부대 내에서는 '위장한 백마'로 부른다"고 말했다.

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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