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숙대 “通 했습니다” 학점-학생교류 협정 체결

  • 입력 2006년 1월 20일 03시 03분


19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행정관 영상회의실에서 숙명여대 이경숙 총장과 이화여대 신인령 총장이 학술교류와 학점교환을 위한 협정식에서 협정서를 맞잡고 들어 보이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장필화 이화여대 대학원장, 유장희 이화여대 대외부총장, 신 총장, 이 총장, 한정신 숙명여대 대학원장, 목은균 숙명여대 특수대학원장. 전영한 기자
19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행정관 영상회의실에서 숙명여대 이경숙 총장과 이화여대 신인령 총장이 학술교류와 학점교환을 위한 협정식에서 협정서를 맞잡고 들어 보이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장필화 이화여대 대학원장, 유장희 이화여대 대외부총장, 신 총장, 이 총장, 한정신 숙명여대 대학원장, 목은균 숙명여대 특수대학원장. 전영한 기자
국내 양대 여자대학인 이화여대와 숙명여대가 개교 이래 처음으로 손을 잡았다.

이화여대 신인령(辛仁羚) 총장과 숙명여대 이경숙(李慶淑) 총장은 19일 오전 숙명여대에서 협정식을 열고 학술교류, 학점교환, 학생교류를 하겠다는 내용의 협정서에 조인했다.

이 협정서에 따라 두 대학 재학생은 이르면 올여름 계절학기부터 상대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학점을 취득할 수 있게 됐다. 취득할 수 있는 학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총장의 제의로 이뤄진 이번 협정은 올해 창립 120주년을 맞는 이화여대와 창립 100주년을 맞는 숙명여대의 첫 교류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두 학교는 세계적 여성리더를 양성하는 데 힘을 합치기 위해 교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협정식이 두 대학 간 교류를 만들어 가는 발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 총장은 “숙명여대와 우리 이화여대가 학술교류의 동반자가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두 총장은 상대 학교를 ‘자매 학교’라 부르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협정식을 진행했다.

두 대학 재학생들도 대부분 여자대학 간 교류에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숙명여대 회화과 4학년 권혜연(23) 씨는 “여자대학끼리 통하는 그 무엇이 있을 것 같아 다른 학교와의 교류와 느낌이 다르다”며 “두 대학이 교류하면서 서로의 장점을 배워 나가면 둘 다 지금보다 훨씬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화여대는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포스텍(옛 포항공대) 등 국내 10여 개 대학과, 숙명여대는 고려대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30여 개 대학과 교류하고 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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