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지리산 적응 실패 반달가슴곰 ‘막내’ 새끼 낳아

  • 입력 2006년 1월 20일 03시 03분


지리산에 방사됐다 적응에 실패해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사육장에서 지내던 반달가슴곰 ‘막내’가 19일 오전 새끼를 낳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막내는 이날 오전 새끼를 낳아 가슴에 품고 있다. 매우 민감한 상태여서 반달곰 관리팀도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막내는 사육장에서 보호받는 동안 수컷 ‘장군’과 가깝게 지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새끼가 몇 마리인지, 수컷 또는 암컷인지조차 파악하기 어렵다”며 “어미의 상태를 좀 더 봐가며 접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육곰인 장군과 반돌, 막내는 2001년생으로 같은 해 9월 자연적응 실험을 위해 방사됐으나 장군과 반돌이 민가에서 꿀을 훔치는 등 주민에게 피해를 끼치자 재작년 5월 포획돼 사육장에 머물러 왔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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