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이혼 부부가 납치극

  • 입력 2006년 1월 20일 18시 32분


전남 여수경찰서는 부녀자를 납치해 돈을 빼앗은 혐의로 20일 오모(42) 씨와 오 씨의 전처 김모(40)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 씨 등은 지난해 11월 27일 오후 8시경 여수시 문수동 모 고교 앞 골목길에서 손모(36·여) 씨를 승용차로 납치해 눈과 입을 가리고 손과 발을 묶은 뒤 뒷좌석에 태워 다음날 오전까지 데리고 다닌 혐의다.

이들은 손 씨에게 "흉기로 찔러 죽이겠다"고 협박해 손 씨가 가지고 있던 현금카드와 신용카드를 빼앗아 현금인출기에서 720만 원을 빼내 나눠 쓴 혐의도 받고 있다.

부부였던 오 씨와 김 씨는 2000년 이혼한 뒤 자식들을 1명씩 나눠 기르고 있으나 생활이 어렵자 공모해 납치극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여수=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