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감사를 받아야 하는 기관에 감사요원을 지원해 준다는 게 말이 되느냐. 감사원은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연례 회계감사를 통해 사학비리에 대한 독자적인 감사를 진행할 것이다”며 인력 지원을 하지 않을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전윤철(田允喆) 감사원장도 최근 간부회의에서 이 같은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총리는 21일 방송 예정인 불교방송 특별대담 녹화에서 사학 특별감사 대상과 관련해 “소수의 개연성이 높은 사학을 엄선해 정밀 특별감사를 벌여 일벌백계하겠다. 준비를 다 갖춰서 늦어도 3월부터는 감사를 할 계획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감사원은 8일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가 주재한 관계장관회의 직후 김창호(金蒼浩) 국정홍보처장이 “시도 교육청이 주체가 되는 사학 특별감사에 교육부와 감사원이 인력을 대거 파견할 것”이라고 합동감사 방침을 밝힌 데 대해 “감사원의 독립성을 침해한다”고 불만을 표시해 왔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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