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 “한탕합시다” 손잡은 이혼부부

  • 입력 2006년 1월 21일 03시 10분


전남 여수경찰서는 20일 부녀자를 납치해 돈을 빼앗은 혐의(인질강도 등)로 오모(42·여수시 오림동) 씨와 김모(40·여·여수시 미평동)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 씨 등은 지난해 11월 27일 오후 8시경 여수시 문수동 모 고교 앞 골목에서 손모(36·여) 씨를 승용차로 납치해 눈과 입을 막은 뒤 손발을 묶은 채 뒷좌석에 태워 다음 날 오전 8시 30분까지 데리고 다닌 혐의다.

이들은 ‘흉기로 찔러 죽이겠다’며 협박한 후 손 씨가 가지고 있던 현금카드와 신용카드를 빼앗아 인출기에서 720만 원을 빼내 나눠 쓴 혐의도 받고 있다.

부부였던 오 씨와 김 씨는 2000년 이혼한 뒤 자식을 1명씩 맡아 기르고 있으나 생활이 어려워지자 강도를 공모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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