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미네랄(서울 서초구 방배동)은 요즘 경북 울릉군 북면 현포리 앞바다 4∼5km 지점의 수심 600∼700m에서 하루 3000 t가량의 심층수를 퍼 올리고 있다.
심층수를 이용해 하루 1t가량의 ‘심층수 소금’을 시험 생산하는 중이며 다음달부터 시판할 예정이다. 10월부터는 심층수 음료수를 생산할 예정.
유석필(劉錫泌·43) 공장장은 “3월 경 음용수 생산을 위한 새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위성장치를 활용해 적절한 취수 지점을 확인해 심층수를 끌어 올린다”고 말했다.
울릉군은 심층수를 오징어와 호박엿과 함께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개발할 전략을 세우고 있다.
경북 울진군은 2007년까지 정부 지원금을 포함한 230억 원을 들여 죽변면 일대에 심층수 개발를 목표로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을 설립키로 하고 군청 안에 임시 센터를 마련했다.
해양수산부는 2000년부터 심층수 연구개발을 시작, 지난달 강원 고성군에 ‘해양심층수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센터에서는 하루 1000t 가량의 심층수를 퍼 올려 상업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실험을 한다. 또 8개 식품관련 업체가 심층수를 활용한 술과 화장품, 식품을 생산하려고 준비중이다.
정부는 심층수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곧 ‘해양심층수 개발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현재는 심층수에 관한 법률이 없다.
한국법제연구원 전재경(全在慶) 법제실장은 “심층수의 규격과 기준을 명확히 하고 난개발을 방지하는 한편 해양생태계의 보전을 고려하는 법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심층수 산업이 활발한 일본은 현재 16곳에서 취수하는 중이다. 생수, 음료수, 소금, 식품, 화장품 등 일본 심층수 제품의 시장은 연간 2조 500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