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차장 수행비서 자살]검경갈등 다시 불거져

  • 입력 2006년 1월 2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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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자살한 강희도 경위의 유서에는 ‘검새’라는 용어가 3차례나 등장한다.

‘검새’는 경찰들이 검사를 비하해 부르는 말이다. 일선 경찰관들에 따르면 ‘검새’는 ‘검찰×새’ 또는 ‘검찰××’를 줄인 말이다. 일반인이 경찰을 비속어인 ‘짭새’라고 부르는 것처럼 경찰관들도 최근 이처럼 검사를 비아냥거린다는 것이다.

서울 지역의 한 경정급 간부는 “예전엔 ‘검새’라는 표현이 술자리에서나 간간이 쓰였지만 수사권 조정 문제로 검경 갈등이 심해지면서 경찰 내부 통신망을 비롯해 일상 대화에서도 자주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2003년 3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평검사들의 대화 때 일부 검사가 무례한 태도를 보이자 누리꾼 사이에서 ‘검새스럽다’는 말이 나돌기도 했다.

이 같은 표현이 상징적으로 보여 주듯 지난해부터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를 둘러싸고 불거진 검경 갈등이 강 경위 자살 사건으로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다.

한 총경급 경찰 간부는 “검찰이 윤상림 사건을 수사하면서 자신들에게 연루된 일은 덮어 두고 경찰 쪽만 무리하게 파헤친 결과”라며 “검찰 정치권 청와대 할 것 없이 윤상림 사건과 관련된 의혹이 있다면 특별검사가 조사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실제로 강 경위를 조사한 것도 아니고 단순히 전화로 출석만 통보한 상황에게 왜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브로커 윤 씨 로비 사건 등장인물
등장인물관계당사자 측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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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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