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우리터’라는 모임이 처음 결성된 것을 시작으로 지금은 모두 13개의 자발적인 답사모임이 활동하고 있다.
꽃우물, 정발, 높은 빛, 고봉, 통일, 한뫼, 가와지 등 대부분 향토색 짙은 이름을 갖고 있다.
50명 안팎의 엄마들이 모여 고양, 파주 인근의 문화유적지를 답사하는 모임인데 초등학생인 자녀들과 동반해 고양시 정동일 문화재전문위원의 해설로 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학기 중에는 당일 코스 답사가 보통이지만 방학 중에는 아이들과 함께 1박 2일 코스를 다녀오고 있다.
사전 공부는 필수이고 답사 도중에도 정 위원이 질문을 던져 답하지 못하면 엄마든 아이든 죽비로 매를 맞는 등 다소 엄격하기 때문에 아이들 교육에도 좋다는 게 회원들의 생각이다.
최근 경북 경주 답사를 다녀온 통일답사회 유미(39·여) 회장은 “새벽부터 심야까지 강행군이 이어지지만 교육적 효과뿐 아니라 아이들에게 인내심과 예절도 가르칠 수 있어 힘들지만 수년째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 팀은 월 1회 정도 답사를 다녔으나 팀이 늘어나는 바람에 지금은 연간 5, 6회로 줄어 아쉬운 표정이다.
정 위원은 “내가 사는 곳의 역사를 엄마와 함께 직접 경험한 어린이들이 한층 성숙해질 때 보람을 느낀다”며 “방학 중에는 평소 관심 있던 문화 유적을 찾아 떠나 엄마와 자녀 모두 알차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개답사 일정을 확대할 계획이며 자세한 일정은 다음 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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