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굴연구소(소장 손인석)는 송악산 해발 70m가량 지점을 탐사한 결과 주굴 702m, 가지 굴 320m 등 모두 1022m에 이르는 일본군 진지동굴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출입구가 22개로 ‘지네’ 형태이며 동굴 폭 1∼2m, 천장 높이 0.5∼1.5m로 성인이 허리를 굽혀야 들어갈 수 있다.
남제주군 대정읍 셋알오름 진지동굴(1220m), 북제주군 한경면 가마오름 진지동굴(1197m)에 이어 제주에서 세 번째로 긴 동굴.
송악산 부근에 있던 일본군 비행장, 격납고, 탄약고를 경비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연구소는 추정했다.
송악산 일대에는 해안절벽에 소형 선박 은폐 및 엄폐용 진지동굴 15개, 천연동굴을 변형한 진지동굴 2개, 관측소 2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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